가방에서 새지 않는 텀블러를 찾았는데, 이렇게 예쁘기까지 하네요!

며칠 전 급하게 퇴근하면서 텀블러를 가방에 막 집어넣고 달렸는데, 집에 와서 보니 텀블러 안에 커피가 조금 남아있었나 봐요. 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남은 커피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보부상 보따리 안에 있던 짐들을 다 꺼내고 씻어내는데 갑자기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뚜껑이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사실 밀폐가 안 되는 그런 뚜껑인 줄 몰랐던 거죠. 그래서 저녁에 쿠팡에서 텀블러를 이리저리 보다가 딱 원하는 상품이 있어서 바로 주문했고, 다음 날 새벽에 바로 배송되어서 요 며칠 출퇴근하면서 사용해 본 후기에 대해서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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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메트로카페 세라믹 텀블러

사실 텀블러 하면 요즘 스탠리 텀블러가 대세잖아요~ 저도 스탠리 텀블러가 하나 있었는데 남편이 작년 여름에 아이스커피 마신다며 텀블러에 얼음 넣어놓고 깜빡했다가 다음날까지 얼음이 살아있는 걸 보고 난 후로 빼앗겼어요. 그래서 출근할 때 쓸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는데, 스탠리 텀블러를 사려고 보니까 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로 예쁜 제품들이 많더라구요! 스탠리의 보온, 보냉 효과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니까 기능적인 부분은 두말할 것도 없죠. 화재로 차량이 전소되었는데 텀블러 안의 얼음은 그대로였다는 기사는 돈 주고도 못 만들어낼 대단한 마케팅 효과였어요👍👍👍
하지만 제가 이번에 필요한 것은 크고 예쁜 텀블러가 아니라 뚜껑이 밀폐되어서 새지 않는 텀블러였기 때문에, 스탠리 텀블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락앤락 메트로카페 세라믹 텀블러였답니다!

누수 걱정 없는 밀폐형 텀블러

쿠팡에서 텀블러라고 검색했더니 다양한 상품이 검색되었는데요, 그중에서 락앤락 제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였어요. 그러고 보니 '락앤락 = 밀폐용기', '밀폐용기 = 락앤락' 이잖아요! 세상에, 락앤락에서 텀블러가 나오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당장 클릭해서 상세페이지를 열심히 들여다봤어요.

바로 "메트로카페 텀블러"라는 제품이었는데, 색상과 용량이 제법 다양한 편이었고 누수 걱정이 없는 밀폐형 제품이라 딱 제가 원하던 기능을 갖추고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구매했고,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해서 아침에 얼른 세척한 다음 따뜻한 보리차를 담아서 출근했어요.
락앤락 제품과 스탠리 제품을 비교한다면 색상이나 디자인, 기능 면에서 만족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스탠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파일럿이나 군인들에게 지급되었던 보온병이 바로 스탠리 제품인 거 아시나요? 하지만 제가 사고 싶은 디자인의 스탠리 텀블러는 밀폐가 안 되는 제품이어서 구매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최근에 짝퉁 스탠리가 너무 많아서 걱정도 되었고요.
뭐니뭐니해도 락앤락이 밀폐력 하나는 끝내주잖아요. 그래서 저처럼 누수 걱정 없는 밀폐력이 좋은 텀블러를 찾는다면 락앤락이 진리라고 생각해요.

	650ml	500ml	400ml
색상	바닐라라떼	바닐라라떼	바닐라라떼
	카페모카	카페모카	스트로베리 스무디
	다크초코 라떼	아메리카노	블루베리 스무디
	바이올렛 라떼	카푸치노	-
	-	오트라떼	-

텀블러 색상마다 커피, 음료의 메뉴 이름을 따온 것이 너무 귀엽고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누가 봐도 베이지 색인데 '베이지'라고 하지 않고, '바닐라라떼' 색상이라고 표기하니까 색상이 시각화되어서 좋더라구요. 저는 카키색 아니고 "650ml의 카페모카" 색상으로 구매했어요. 아참, 가격도 저렴해서 좋아요. 스탠리 텀블러의 절반 가격 정도 됩니다~!!

짠~ 텀블러는 이렇게 생겼어요. 650ml의 넉넉한 용량이라 카페에서 벤티 사이즈까지 담을 수 있는 게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손잡이가 없어서 불편할까 봐 걱정했는데, 미끄럽지 않은 재질이어서 괜찮았고 스트랩이 있어서 이동 중에는 스트랩에 손 끼워서 다닐 수도 있어요. 당연히 자동차 홀더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서 차 안에서도 편하게 마시고 꽂아두실 수 있어요.

바로 이 사소한 이유 때문에 락앤락을 구매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텀블러에 물이 들어있고 90도로 기울여도 전혀 새지 않는 거 보이시나요? 완전히 거꾸로 세워두어도 새지 않았어요. 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린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락앤락의 미친 밀폐력입니다. 사람 많고 흔들리는 지하철에서도 커피 마시고 무심하게 툭 들고 있을 수 있어요!

 

락앤락 텀블러가 좋은 점

저는 이 텀블러에 여러 장점이 많아서 좋았어요.
우선 넉넉한 용량에 만족스러웠고, 스트랩이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이 텀블러는 손잡이가 따로 없거든요.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손에 들어야 할 짐도 많은데 커피가 있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 다들 있으시죠? ㅎㅎㅎ 그런 상황에서 손잡이보다는 저런 스트랩이 훨씬 더 유용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어느 방향이든 손잡이 간섭 없이 똑같아서 좋았어요. 옆모습을 보면 뚜껑이 이렇게 착! 단단하게 밀폐되니까 물이 샐 틈이 전혀 없네요. 이래서 밀폐력이 좋은가봐요.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텀블러의 입구 부분이 넓지 않고 적당한 사이즈라는 점이에요. 달리는 차 안에서 빨대 없이 마시려다가 가끔 왈칵하고 쏟길 때가 있는데, 뜨거운 커피든 시원한 물이든 상관없이 내용물이 쏟기면 옷과 턱이 젖을 때가 있었는데 이 텀블러는 입구가 좁다 보니 딱 적정량만 토출 되어서 좋았어요. 

밀폐력을 높이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왈칵 쏟기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러고 보니 플라스틱 빨대도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라 원한다면 빨대를 꽂아서 써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또 좋은 점은 텀블러 바닥면이 실리콘 패드로 되어 있어서 책상에 놓을 때 소음이 전혀 없고, 미끄러지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사무실에서 텀블러를 탁 하고 책상 유리에 내려놓을 때 가끔 그 소리가 거슬릴 때도 있어서 싫어하는 편인데 이건 매너도 좋은 텀블러네요. 

그리고 텀블러 내부가 색깔과 재질이 다른데요, 외부는 스테인리스 304 재질이고 내부는 세라믹 재질이에요. 텀블러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냄새나 색 배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예민한 편인데 이 제품은 물 들거나 냄새가 배이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았어요. 외부 색상과 내부 색상이 다르니까 뭔가 더 감각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고, 이중으로 코팅이 되어있어서 보온에도 좀 더 효과가 있다고 소개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기대되고 좋았던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마냥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을까요?

 

이 제품의 단점

제가 며칠 써보니 아쉬운 점은 분명 존재했어요. 그것은 바로 보온력이에요. 기대했던 것보다 보온력이 다소 아쉬웠어요. 스탠리급의 미친 보온, 보냉력을 기대했다가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실망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거에요. 분명 뜨거운 상태로 담아갔는데, 몇 시간 후에 보니 뜨겁지 않고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어요. 그건 좀 아쉬운 점이에요. 물이 쏟기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밀폐가 되는데 왜 보온은 그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식기세척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요즘 식기세척기로 씻어낼 수 있는 텀블러도 많이 나왔던데 이 제품은 식기세척기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고, 염분이나 탄산이 많은 제품을 담을 경우 코팅이 손상될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것도 모르고 저랑 남편은 스탠리 텀블러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려서 외부의 표면이 약간 이상하게 변하고, 스크래치가 엄청 많이 생겼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이게 제품을 망치는 길이라고 하더라구요.. 전혀 몰랐어요 ㅠㅠ 이런 부분만 제외한다면 저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편이에요.

 

마무리 평가

락앤락 텀블러를 사용해본 느낀 점은, 락앤락의 기술에 다시 한번 놀라면서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텀블러에요.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스탠리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 8시간 정도는 뜨거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보온, 보냉력을 갖추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스탠리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유명 인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거나 디자인을 좀 더 개선해서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이 텀블러를 구매하겠다고 한다면 주저없이 락앤락 제품을 추천할 것 같아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락앤락 메트로카페 세라믹 텀블러 - 텀블러/쉐이커 | 쿠팡

 

아참, 스탠리에서 판매 예정인 스탠리 텀블러 한정판 너무 예뻐서 링크 남겨놓고 갈께요.
2/7~2/10 기간까지만 사전예약을 접수해서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라고 하네요 :)